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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 동물들은 심드렁한 태도로 김유연을 힐끗 보기만 할 뿐 놀라지도, 피하지도 않았다.
  • 김유연은 쭉 뻗은 오솔길을 따라 안쪽으로 천천히 걸었다. 폭포와 온천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싶었다. 그때 머리 위 소나무 가지가 갑자기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무심코 고개를 들었다.
  • 검은 머리, 연갈색 몸통의 뱀 한 마리가 덩굴 사이에서 아래로 고개를 뻗쳐 들었다. 조그만 머리를 까딱거리며, 두 갈래 혀를 김유연과 한 뼘도 안 되는 코 앞에서 날름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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