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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화 정중하게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 몇 걸음 걸은 후, 운전기사가 휠체어를 내려놓자 그는 천천히 조심스럽게 휠체어에 백지연을 내려놓았다.
  • “아빠가 아직은 너를 안아주지 못할 정도로 늙지 않았단다. 지연아, 네가 어렸을 때 한 번도 너를 안아준 적이 없어서 지금 한 번 안아보고 싶었는데, 이미 다 큰 소녀가 되었네.”
  • 그의 나지막한 목소리에는 백지연의 어린 시절을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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