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화 누나한테 잘못하면 혼낼 거야
- 정씨 아주머니가 그릇을 챙겨서 돌아간 뒤, 병실에는 또 그들 세 사람만 남았다. 남매가 나누는 이야기는 그칠 줄 몰랐고, 여민우는 누나에게 할 말이 끝이 없는 듯했다. 즐거운 이야기를 나눌 때는 두 사람이 함께 아무 생각 없이 웃었고 슬픈 이야기를 나눌 때는 권민아가 동생을 위로했다.
- “누나, 이 형이 아마 매형이겠죠?”
- 여민우는 기쁨 어린 눈빛으로 남준을 바라보았다. 그는 누나에게 잘해주는 남준과 찌푸렸다 웃었다 하는 누나의 표정을 보며 저도 모르게 남준에게 호감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