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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화 울분

  • 지채원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오랜 세월 살아오면서 이토록 치욕스러운 순간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 아들의 장례식장에 살인자 당사자가 장미꽃으로 된 화환을 두 개씩 들고 조문하러 왔으니 지씨 일가의 체면이 바닥으로 떨어진 셈이었다!
  • “닥치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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