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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잘못 건드렸다

  • 상규영은 놀라 멍해졌다. 털썩하는 소리와 함께 그는 무릎을 꿇었다. 손에 든 부채도 땅에 떨어뜨리며 조금 전의 패기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북하령이 눈앞에 있기에 그는 감히 함부로 나댈 수 없었다.
  • 형세가 급격히 변해 방금 기고만장하던 상규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지금은 바닥에 비굴하게 무릎을 꿇고 있었다.
  • “이... 이건 어떻게 된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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