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3화 미움받고 싶지 않아
- 다음날, 차나정의 장례식.
- 차씨 가문의 친척들과 지인들은 모두 차나정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그들은 그동안 차나정이 외국에 있는 줄로만 알았다. 차씨 가문이 그녀의 소식을 엄페해놓고 대외에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나정이 스스로 목숨을 마감했다는 사실은 숨길 수 없었다. 차나정이 자살한 이유가 무엇인지, 배후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차씨 가문은 알 수 없었다. 사람들은 그저 차나정이 사랑 때문에 자살한 것인 줄로만 알고 있다.
- 백은경은 묘원에 오는 것을 죽도록 싫어했다. 백은경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백은진이 백은경 곁으로 다가와 그녀의 어깨를 감쌌다. 그러자 백은경의 떨림이 그대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