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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사라지지 않는 괴물

  • 그들은 그렇게 서로를 쳐다봤다!
  • 진호는 움직이지 않았다!
  • 그 두 괴물도 움직이지 않았다!
  • 약 오 분 간 대치한 후 그 두 마리는 그제야 천천히 물러갔다!
  • 하지만 진호는 그들이 멀리 가지 않고 근처에 몸을 숨기고 언제든 진호와 서지연에게 치명적인 일격을 가할 준비를 하고 있음을 알았다!
  • “후...”
  • 진호는 깊은숨을 내쉬었다.
  • 다행이다. 지금의 그는 더는 9일 전 금방 이 괴상한 섬에 왔던 그 자신이 아니었다!
  • 만약 지금의 그가 여전히 9일 전의 그였더라면 네 마리 괴물의 공격에서 진호는 살아남을 가망이 없었을 것이다.
  • 하지만 지금...
  • 잠시 휴식한 후 진호는 한 손으로 검은색 괴물 한 마리를 끌었다!
  • 마침 날씨가 좋으니 두 마리 괴물의 가죽을 벗기고 고기를 말려서 저장할 생각이었다!
  • 이렇게 하면 앞으로 얼마간 진호와 서지연은 먹을 것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 진호는 동굴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검은색 괴물을 보게 되었을 때 서지연이 비틀거리며 동굴에서 걸어 나왔다.
  • “진호, 너 뭐 하고 있어? 동굴에 왜 온통 피가 있어. 어떻게 이곳에서 살아... 억...”
  • 서지연은 머리를 흔들며 동굴을 나섰고 불만인 듯 물었다.
  • 하지만 진호가 괴물의 가죽을 벗기는 것을 보고 넋이 나가고 말았다.
  • “진호, 너 이 괴물과... 무슨... 전에 무슨 일 있었어?”
  • 서지연이 궁금한 듯 물었다.
  • “무슨 일이 있었지. 기억 안 나?”
  • 진호가 담담하게 웃으며 물었다.
  • “무슨 일이 있었어?”
  • 서지연이 미간을 찌푸렸다.
  • 그녀는 천천히 전에 있었던 일을 돌이켰다.
  • 그녀는 핑크색 하트 모양의 열매를 찾았었다!
  • 한 알을 먹고 맛이 괜찮아 나머지 몇 개를 모두 가져와 진호에게 주려고 했다.
  • 하지만...
  • 돌아오는 길에 그녀는 자기가 남자의 몸을 몹시 그리워하고 있다고 느꼈다!
  • 그리고 진호의 품에 달려들었고 그의 그곳을 입으로 ...
  • 여기까지 생각하자 서지연은 진호의 그곳을 쳐다봤다!
  • “네가 입으로 하고 있을 때 이 괴물들이 습격해왔어! 두 마리를 죽였고 나머지 두 마리는 이 근처에 숨어있어. 우리가 약간만 느슨해지면 다시 우리를 공격할 거야!”
  • 진호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 “말하지 마, 진호!”
  • 서지연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진호를 향해 외쳤다.
  • “됐어, 지금 너와 이런 얘기할 시간 없어. 다음엔 아무거나 먹지 마! 네가 먹은 그 열매는 좀 문제가 있어. 흥분제처럼 먹으면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게 돼!”
  • 진호는 말하며 한편으로 계속 그 검은색 괴물을 처리하고 있었다!
  • “흥!”
  • 서지연이 싸늘하게 코웃음 치며 불만스러운 듯 진호를 바라봤다.
  • “하지만 네 기술은 좀 더 연마할 필요가 있어 보이더라!”
  • 순간 진호가 한 한 마디로 인해 서지연은 철저하게 분노했다!
  • “진호 너 이 색마, 죽여버릴 거야!”
  • 서지연이 바닥의 나무 방망이를 주워 든 진호를 때리려 했다.
  • “쓱쓱...”
  • 그녀가 방망이를 손에 든 찰나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서지연은 몸을 돌려 소리가 나는 곳을 향해 바라봤다.
  • “보지 마, 남은 두 마리의 괴물이야! 조금의 기회만 있어도 이 두 괴물은 주저하지 않고 우리를 공격할 거야!”
  • 진호가 담담하게 말했다.
  • “뭐? 그... 그럼 어떡해?”
  • 서지연이 난감한 듯 말했다.
  • 그녀는 방금 진호에게 무슨 짓을 하려 했던지는 이미 잊었다.
  • “어떡하냐고? 그 두 마리 괴물을 죽이지 않으면 조만간 우리가 그놈들 손에 죽게 될 거야! 어쨌거나 항상 경계해야 해! 조금이라도 느슨해지면 이 두 놈이 우리를 놓아주지 않을 테니까!”
  • 진호의 목소리가 얼음처럼 차가웠다.
  • “그... 그럼 그놈들을 죽여야지!”
  • 서지연이 다시 말했다.
  • “네가 그 두 괴물을 쫓아갈 수 있어?”
  • 진호가 다시 물었다.
  • “난... 흥!”
  • 서지연은 방망이를 들고 진호의 옆으로 다가와 그가 두 괴물을 처리하는 것을 지켜봤다.
  • 저녁 무렵, 진호는 이미 두 괴물의 가족을 다 벗기고 말릴 틀을 만들었다.
  • 그리고 한 조각씩 잘라놓은 고기를 틀 위에 올려놓았다!
  • 먼 곳에서 그 두 마리의 검은색 괴물이 진호가 동료를 틀에 올려 굽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 그날 밤, 두 괴물은 진호와 서지연을 습격하지 않았으나 멀리 가지도 않았다.
  • 그 후 사흘간 진호와 서지연은 다시 한 번 습격당했다.
  • 어이없게도 두 마리 괴물은 일격에 실패하자 바로 물러났고 더는 달라붙지 않았다.
  • 얼마 후 진호와 서지연은 이미 이곳에 온 지 반 달이 되었다.
  • 그 두 마리 괴물은 여전히 근처를 어슬렁거리며 기회만 있으면 진호를 공격해왔다.
  • 며칠 되니 진호와 서지연은 아주 피곤한 상태가 되었다!
  • 걷고 있어도 바로 잠들 것 같은 느낌이었다.
  • 그날 점심, 태양은 여전히 부드럽게 빛나고 있었다.
  • 그러자 워낙 피곤했던 진호와 서지연은 더 졸렸다!
  • 먹을 것을 구하던 진호와 서지연은 큰 나무 아래에서 휴식하게 되었다!
  • 하지만 앉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진호와 서지연은 나무를 기댄 채 잠에 빠져들게 되었다.
  • 그 두 마리의 검은색 괴물은 천천히 먼 곳의 숲에서 걸어 나오고 있었다!
  • 살금살금 진호와 서지연을 향해 다가왔다.
  • 한 걸음...
  • 두 걸음...
  • 두 마리의 검은색 괴물의 가벼운 발걸음은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
  • 그리고 곧 진호의 앞으로 다가왔다.
  • 그중 한 마리가 진호를 향해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냈다!
  • 그는 천천히 진호의 목을 향해 움직였다. 그리고 바로 이때 진호가 오른손을 휘둘렀다!
  • 진호의 움직임에 괴물들은 깜짝 놀라며 뒤로 물러났다.
  • 진호가 귀찮은 듯 손을 젓고 몸을 돌려 고르게 호흡하는 모습을 보고 검은색 괴물은 고개를 갸웃했다!
  • 마치 뭔가 생각하는 듯싶었다!
  • 그리고 다시 천천히 진호를 향해 다가갔다!
  • 그는 송곳니를 드러내고 진호의 목을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
  • 이번에 진호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 하지만 검은색 괴물은 다시 뒤를 향해 뛰었다.
  • 그리고 다시 천천히 진호를 둘러싸고 몇 바퀴 돌았다.
  • 그러나 진호는 여전히 무반응이었다. 그 모습에 괴물은 더는 주저하지 않았다!
  • 빠른 속도로 진호의 목을 향해 달려갔다.
  • 그의 눈에 피를 갈망하는 흥분하는 빛이 서려 있었다.
  • 이번에 진호는 반드시 죽게 될 것이다!
  • 곧 진호의 목에 닿을 거리까지 왔다!
  • 이때 진호의 머리가 순식간에 돌려지더니 슬쩍 웃으며 그를 향해 달려오는 검은색 괴물을 바라봤다!
  • 그의 손에 어느새 비수가 들려져 있었다.
  • “푹...”
  • 가벼운 소리와 함께 비수가 검은색 괴물의 목을 찔렀다!
  • 진호는 비수가 검은색 괴물의 목을 찌르는 순간 빠른 속도로 몸을 일으켜 이 괴물을 바닥에 내리깔았다.
  • 나머지 검은색 괴물은 진호가 몸을 일으킨 순간 곧 몸을 돌려 도망갔다!
  • 진호는 그를 도망가게 놔둘 리가 없었다!
  • 오른손에서 비수를 빛의 속도로 도망가는 검은색 괴물을 향해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