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6화 괜한 착각
- 박태훈은 손에 힘을 꽉 주었다. 손바닥의 따듯한 온기는 얇은 잠옷을 통해 고민서의 피부에 닿았고 순간 온몸이 굳어버린 고민서는 귓가에 박태훈이 조금 전에 했던 말만 계속 울려 퍼졌다.
- 박태훈의 목소리는 늘 고민서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5년이나 떨어져 있었지만 10여년 넘게 들은 그의 목소리는 고민서 뼛속까지 새겨져 있었다.
- 고민서는 그렇게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앉아있었다. 그녀가 멍을 때리고 있던 그때, 박태훈이 그녀의 잠옷을 살짝 들어올렸고 옆구리에 있던 상처가 눈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