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화 맞선 상대
- 백진우는 휘청거리며 거의 바닥에 넘어질 뻔했다. 격한 분노가 치밀어 머리를 번쩍 들고 자기 앞에 누가 나타났는지 확인하려던 순간,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맞은편 남자는 그보다 훨씬 더 키가 크고 눈매가 깊으며 이목구비가 선명했다. 별다른 말 한마디 내뱉지 않아도 주변 공기를 짓누르는 압력이 흘러나왔다.
- 백진우는 늘 자기 가 꽤 잘생겼다고 자부했고 주변 사람들도 입에 달고 칭찬했지만, 이 남자 앞에 서니 비로소 자기가 밋밋한 하얀 종이처럼 초라하게 느껴졌다.
- “너 여기 왜 왔어?” 서하은과 구서진이 거의 동시에 입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