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화 두 번째 선물
- 서하은의 목소리에는 아주 희미한 자조가 스며 있었다. 결국 그녀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아주 작은 기대를 품고 있었던 것이다. 윤아연이 서하영의 진짜 얼굴을 알아봐 주길, 단 한 번만이라도 친딸인 자신의 편에 서 주길 바랐다.
- 아무리 차갑게 굴었어도 결국은 엄마였다. 엄마의 사랑을 바라지 않는 아이가 어디 있을까. 오늘 이렇게 모든 증거를 꺼내놓으면 윤아연도 조금쯤은 후회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 하지만 지금은 그저 웃음만 나왔다. 결국 끝까지 순진했던 건 자기 자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