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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화 키스

  • 서하은이 담장 반대편 땅에 발을 디디는 그 순간, 검은 마이바흐 한 대가 소리 하나 없이 옆가에 천천히 정차했다. 차 창문이 부드럽게 내려가며 조각처럼 매끈한 구서진의 옆얼굴이 드러났다.
  • “타. 손가 약혼 연회장까지 데려다줄게.”
  • 서하은은 시계를 힐끗 훑어보았다. 연회 시작까지 십오 분도 채 남지 않았다. 마침 태워준다니 굳이 차도현을 불러 데리러 올 필요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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