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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스며드는 후회

  • 구서진은 가볍게 코웃음을 치며 고개를 저었다. 격투 실력이 곧 전장 지휘 능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거리에서 싸우는 것과 진짜 전쟁은 전혀 다른 영역이었다. 전략적 안목, 권위, 넓은 식견 같은 것들은 서하은이 갖추기에는 불가능한 요소였다. 그는 이미 구현수에게 그녀의 모든 내력을 조사하라고 지시했었다. 시골에서 자라다가 5년 전에서야 서가로 돌아온 그녀는 줄곧 외면받았고, 심지어 5년 동안 감옥 생활까지 했다.
  • 반면 흑요부대의 신비한 수장은 4년 전 군에 입대한 뒤 수많은 전투를 겪으며 북쪽 변경을 지켜온 인물이었다. 두 사람의 삶의 궤적은 전혀 겹치지 않았고, 서로 아무런 관련도 없었다. 너무나 황당한 추측이었다. 아마 구현수가 자신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지나치게 과장해서 말한 게 틀림없었다.
  • 구서진은 더 이상 그 생각을 이어가지 않고 다시 구현수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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