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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부상

  • 꿈속에서도 서하은은 온몸이 찢겨 나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미간은 잔뜩 찌푸려져 있었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가득 맺혀 있었다. 구서진은 침대 옆에 앉아 따뜻한 물수건으로 조심스럽게 그녀의 몸을 닦아주고 있었다. 잘생긴 얼굴에는 숨길 수 없는 걱정과 아픔이 가득했다.
  • 서하은은 꿈을 꾸고 있었다. 과거의 조각들이 머릿속에서 뒤엉켜 미친 듯이 떠올랐다. 5년 전——누군가 몰래 그녀에게 약을 먹였다. 온몸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힘이 빠진 채, 잠긴 방 안에 갇혀 있던 기억이 남아 있었다.
  • 겨우 그곳에서 빠져나왔을 때, 갑자기 한 손이 그녀를 붙잡아 다른 방으로 끌고 갔다. 고열과 약효 때문에 시야는 흐릿했고, 마지막으로 남은 의식은 그녀에게 말하고 있었다——분명 백진우일 거라고. 애초에 그가 그곳에서 만나자고 약속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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