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화 폭풍
- 강다해는 접시에 남은 오징어 링을 바라보다가 피식 웃었다.
- 마늘버터와 레몬 향이 아직도 은은하게 남아 있었는데, 강민준은 어느새 오징어 링 하나를 더 집어 들고 있었다. 작은 손으로 레몬 조각을 능숙하게 피해 가장 바삭한 조각만 골라 입에 넣는 모습이 제법 익숙했다.
- 강다해 옆에 앉은 강민준은 벨벳 소파 아래로 다리를 까딱거리며 연신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가슴에 이름이 수놓인 회색 니트와 웃을 때마다 통통 튀는 곱슬머리까지, 보고만 있어도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