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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명목뿐인 아내

  • 하정우는 서재 문을 열기도 전에 은은한 꽃향기부터 맡았다.
  • 그의 서재에 꽃향기가 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 이곳에는 늘 가죽과 오래된 종이 냄새, 그리고 아침에 그가 나간 뒤 아무도 들어오지 않은 공간만이 품을 수 있는 고요함만이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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