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화 그는 왜 그런 일을 했을까?
- 민서아는 낮은 목소리로 말하고 있었지만, 그 목소리는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말을 이어 갈수록 어젯밤의 장면이 다시 떠올랐다. 레스토랑, 강지훈의 미소, 와인 한 잔… 그리고 기억이 끊기던 순간.
- 그녀는 박민재에게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털어놓았다. 강지훈이 자신에게 무언가를 넣었고, 모든 것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던 순간. 모든 것이 흐릿하고 낯설게 변해버렸던 감각. 그리고 최악의 순간, 그녀 곁을 지켜 준 사람은 한예준이었다. 누구도 쉽게 무시할 수 없는 남자. 그는 그녀를 안아 들고 병원으로 데려갔으며, 새벽이 올 때까지 그녀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 박민재는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듣고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충격과 복잡한 감정이 번갈아 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