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화 비범한 비행
- 민서아의 침대 곁에는 한 남자가 서 있었다. 키가 크고 건장하며, 누구라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인물이었다. 그녀는 그를 휴대폰 화면 속에서, 신문 기사에서, 영상 속에서만 봐 왔다. 하지만 실제의 그는 전혀 달랐다. 훨씬 생기 넘쳤고, 눈빛은 더 부드러웠으며, 그에게서 자연스럽게 풍기는 존재감은 화면 속 모습보다 훨씬 더 위험할 정도로 강렬했다.
- “한예준 씨...?”
- 강민희가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의 음성에는 두려움도 냉담함도 없었다. 오직 진심 어린 놀라움만이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