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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 창고는 전술 장비랑 비상등이 뒤엉켜 벌집 같았다. 그래도 우리 셋에게 세상은 피가 번진 콘크리트 작은 원만 남았지.
  • 구급대원들이 들것을 밀고 우리 쪽으로 내달렸다. 발소리가 나무바닥을 쿵쿵 울렸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는 걸 나는 알고 있었거든.
  • 내 손끝 아래서 한태윤의 생기가 빠져나가는 게 느껴졌다. 그의 체온이 새벽의 축축한 냉기로 스르르 식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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