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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화

  • 한은하의 얼굴에는 여전히 아무런 감정도 드러나지 않았다. 오직 시린 침묵뿐이었다.
  • 그녀를 보자 오민준은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결국 그는 다정한 척 감정 카드부터 꺼냈다.
  • “우리 처음 만났을 때 기억나? 네 지갑 소매치기당했을 때, 내가 끝까지 쫓아가서 찾아줬잖아. 그 뒤로 백화점에서, 공원에서 우연히 계속 마주쳤던 거…… 그게 다 우리 인연의 시작이었어. 그땐 돈은 없었어도 마음만은 함께라 정말 행복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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