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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두 번째 기회

  • 윤서진은 병원 복도를 천천히 걸어갔다. 걸음은 차분했지만 마음만큼은 어느 때보다 단단했다. 가방 끈을 쥔 손에는 힘이 들어가 있었고 심장도 무겁게 뛰고 있었지만, 이번만큼은 더 이상 물러서고 싶지 않았다.
  • 지난밤은 길고도 괴로운 시간이었다.
  • 수년 동안 쌓인 의심과 상처가 한꺼번에 밀려왔고, 더는 외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침이 밝아오자 그녀의 결심은 오히려 더욱 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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