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화
- 김준성은 손끝으로 강지연의 눈가에 맺힌 촉촉함을 살짝 닦아내며 말을 이었다.
- "그 후로 오랜 시간 동안 너를 찾아헤맸어. 겨우 네 소식을 찾았을 땐, 벌써 하도진과 약혼하고 곧 결혼한다는 걸 알게 됐지."
- "그 몇 년 동안, 나는 그저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어. 네가 하씨 가문에서 서러움을 참고, 하도진에게 일부러 냉대받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수없이 너를 데리고 나가서 하도진의 서울 세력을 통째로 없애버리고 싶었어. 하지만 내 거친 행동이 너를 놀라게 할까 봐, 또 네게 예상치 못한 위험을 가져다줄까 봐 두려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