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화 세상이 기다린다 해도
- 미란다의 아침 역시 만만치 않게 설렜다.
- 필립은 천천히 눈을 뜨고 기지개를 켠 뒤, 무심코 옆자리를 더듬다가 텅 빈 공간에 놀라 몸을 일으켰다. 커튼 사이로 가느다란 햇살이 스며들며 방 안을 부드러운 황금빛으로 물들였다.
- 어젯밤의 기억이 떠올랐다. 하루 동안 쏟아진 사건들에 녹초가 된 두 사람은 거의 말도 없이 집에 돌아와 샤워를 마친 뒤, 어린아이처럼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기진맥진한 상태였지만, 서로의 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