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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 밤의 김씨 저택은 몹시 고요했다. 김준혁은 차 안으로 돌아와 고개를 숙인 채 담배 한 개비에 불을 붙였다.
  • 그는 방금 보았던 사진 속의 나윤아와 조태준을 떠올렸다. 두 사람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었고, 나윤아는 입꼬리를 굽혀 웃고 있었으며 조태준은 그녀의 곁에서 살짝 고개를 낮추고 있었다.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였고, 딱히 애매하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보는 사람의 마음에는 가시가 박힌 듯했다.
  • 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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