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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004

  • 한영과 서연이 티격태격 을 하고 있는 그때  의문에 전화가 걸려오고 서연은 숨을 죽인다. 한영은 조심스럽게 입을 땐다.
  • “여보세요? ”
  • 한 여자가 웃으며 말했다.
  • “재밌어? ”
  • “너 누구야”
  • “재밌었냐고 나 말고 딴 여자랑 입 맞추니까”
  • “꼬우면 나랑 사귀어요 그럼 내가 그 사진 삭제할게”
  • “치사하게 지금 남에 약점 잡고…..”
  • “오늘 밤 8시 회진역 CM하우스 그럼 이따 봐요”
  • 여자는 일방적으로 약속을 남기고는 전화를 끊었다. 서연은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다.
  • “나도 갈게”
  • “ 아니 너가 가면 위험 할지도 몰라”
  • 한영은 서연을 벽으로 내몰았고 그녀와 입술이 맞다을때 쯤 서연은 꼭 눈을 감았다. 한영의 손이 서연의 이마로 향했다. 손가락으로 이마를 제치며 말했다.
  • “오빠가 해결할게 꼬맹아”
  • 그날 밤 8시 한영이 도착한 곳은 작고 낡은 듯한 레스토랑 주황 빛깔의 조명 검은색 벽지의 검은색 의자 한영은 안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꽤 그럴싸한 것들 이였다. 작은 식탁보에 가지런히 놓인 칼과 포크 비싸 보이는 와인 그때 내 귀에 흘러 들어오는 옛 클래식이 멈춰섰다.
  • 문을 열고 들어오는 한 여인 화려했다. 아니 화려하게 눈 부셨다. 내가 바라는 것들이 이루어진다는 말을 한 순간 같았던 시간이 멈춘 때 처음 이였다. 그녀는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은 채 나의 이목을 끌었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내 앞에 앉아 말했다.
  • “먼저 와 있었네요?”
  • 그녀가 머리를 넘기며 말했다.
  • “여기는 티본 스테이크가 제일 맛있어요”
  • 멈춰선 나의 표정 알수 없는 것들의 행렬들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 “왜요 내가 이렇게 예쁠 줄 몰랐나 봐요?
  • “싫어했던 꽃에 물을 줬어요 근데 물 줬다고 보기 들물게 조금씩 피어나는 거 있죠 명색이꽂이라고 그 모습이, 담을 그릇을 까먹을 정도로 예쁘더라고요. 너라서 ” 
  • “ 그러면 죽어야 되나? 난 이런 모습 한영씨한테만 보여주고 싶거든요”
  • “ 아니 그럼 죽지말고 나랑 잘래요?”
  • “ 맘에 드는 척 할까요? 아님 튕길까요? 난 그쪽 다시 보고싶은데 쉬운 여자는 하기 싫어서”
  • 한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헤인에게 키스를 한다. 당황한 헤인은 손을 떨기 시작하고 어디에 둘지 몰라 망설인다. 테이블 위 그 손을 본 한영의 입꼬리가 조금 올라가고 그녀의 손을 잡고는 깍지를 낀다.
  • 처음 보는 사람에게 어디까지 가봤어요? 하는 물음에 내색하기에는 쉬운 문제가 아니다. 우린 그보다 더한 걸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이는 여전히 어떻게 될지 몰라 한순간 잃어버리기 쉽워서 쉬운 문제를 어려워 한다.
  • 한영과 헤인은 호텔에 들어와 입을 맞추며 문이 닫친다. 천천히 헤인의 단추를 푸는 한영 벽지가 그랬다. 벽지가 예쁜거였다. 아니 욕조가 있었다. 욕조 때문이였다. 지금 이상황에 어떤 이유를 가져다 대도 대신 할건 없었다. 고작 내가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 거라고는 착하지 않은 눈빛이였다.
  • 한영은 넥타이를 풀고 헤인에게 다시 입을 맞췄다. 한영은 뺨에 손을 가져다 대고는 볼을 손가락으로 쓰담었다.
  • “근사한거, 화려한거 하지마요. 그런거 사랑해주고 싶잖아요. 감히 내가”
  • 같은 시각 아무도 없는 어두운 사무실 안절부절하며 손을 깨무는 서연 한영에게 전화를 하지만 아무 대답없는 결과에 한숨을 쉬며 자리에 덩그러니 앉는다.
  • “하.....”
  • 그때 밖에서 들려오는 소음 서연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밖을 드려다본다. 디자인팀 같은층 옆부서 디테일설계팀 자리에 앉은 한 남자가 차분히 전화를 하며 말했다.
  • “ 그게 우리를 위한 최선 이였을까? ”
  • “ 알아 하지만 어머니도 받아들려야 되는 현실이야 지금은 ”
  • “ 하....나 너 전화 불편하다 미안해 ” 
  • 남자는 전화를 끊고는 답답한 듯 휴대폰을 내팽개치고는 무거운 한숨을 내뱉었다. 그때 유니폼을 입은 한 남자가 어두운 사무실을 손전등으로 밝히며 말했다.
  • “ 거 아무도 없습니까?”
  • 서연은 남자에게 빠르게 다가가 남자의 손목을 잡고 테이블 아래로 향했다. 둘은 좁은 테이블 아래에 앉았고 서연은 꼭 감은 눈을 떳다. 진우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 “ 뭐 죄지었습니까? 우리...”
  • 서연은 태연하게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을 더듬었다.
  • “ 으흠흠 아....아뇨 ”
  • 서연은 갈팡지팡 뒤로 갔다 앞으로 가다 얼굴을 가리며 말했다.
  • “저...그럼”
  • 서연이 돌아서자 진우가 창문 밖을 보며 말했다.
  • “우와 눈이다”
  • “어디요?”
  • 서연은 진우 곁으로 돌아와 창문 밖을 바라보며 말했다.
  • “우와”
  • “손 뻗어봐요.”
  • 서연은 진우의 말을 듣고 창문 밖으로 손을 내민다.
  • “ 하늘에서 내려오는 눈을 잡으면 짝사랑이 이루어진데요. ”
  • “ 난 짝사랑 하는 사람 없는데....”
  • “ 생길거예요. 오늘 그쪽이 많이 귀여웠거든요. ”
  • “그게 무슨....”
  • “내가 노력해볼게요. 앞으로 많이”
  • “많이 해봤나봐요? 작업 연애 뭐 그런거....”
  • 돌아선 서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고 진우에게 들킨다.
  • “나랑 밥 먹을래요?”
  • 회사 근처 식당 서연과 진우는 나란히 앉아 밥을 먹는다. 뜨거운 찌개를 허겁지겁 먹는 서연 이네 기침을 하고 물을 건네주는 진우
  • “ 밥도 안 먹고 뭐했어요? ”
  • “ 알꺼 없잖아요. ”
  • “ 에이~ 속상하게 그래도 직장 동료인데....”
  • “ 그쵸 처음 본 직장 동료....”
  • 이후 둘은 식당에서 나온다. 진우가 서연 옆에 섯다. 진우가 무언가를 보고 머리를 지끈 거리고 고개를 숙인다. 진우는 힘겨워하며 숨을 넘겼다.
  • “아...하...하...”
  • 깜짝 놀란 서연은 말했다.
  • “왜 그래요? 왜!? ”
  • 진우의 눈이 붉은 색으로 바뀌고 서연과 눈이 마주친다. 급히 숨기는 진우 진우는 말했다.
  • “잠깐 손을 빌려도 되겠습니까?”
  • 진우는 손을 내민 서연의 손목을 잡아 댕겨 품에 안긴다.
  • 서연이 진우 품에 안기자 진우는 말했다.
  • “ 뭐야 너 이거 왜 안 걸려 ”
  • 서연은 품에 벗어난 진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