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화 낯선 그녀
- 강태준 시점
- 오늘 밤 첫 네트워킹은 굴욕보다도 더 최악이었다. 무관심이었다. 전국 5위 한성중공업 회장은 날 없는 사람 취급했다. 하지만 괜찮다고 스스로를 달랬다. 미국 상위 50개 기업이 모이는 자리에 초대받았다는 것 자체가 우리 회사가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였으니까. 비록 우리가 50위라 해도, 적어도 이제 같은 테이블에는 앉게 된 거였다.
- “우리 회사끼리 협업하면 업계가 떠들썩할 겁니다,” 나는 최대한 매끈하게 말했다. 상대는 전국 8위 미도리안 푸드의 회장이었다. 나는 일부러 자신감 있는 목소리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