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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 나는 권태환이 그저 짓궂은 농담을 던지는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나를 응시하는 그의 눈빛이 너무나 진지해서, 순간 심장이 제어할 수 없을 만큼 요동쳤다.
  •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가장 완벽한 파트너였다. 그는 내게 거대한 그늘과 휘두를 힘을 주었고, 나는 그의 앞길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소리 없이 치워주었다. 우리 사이는 언제나 살얼음판 같은 미묘한 균형 위에 놓여 있었다. 이 균형이 깨지고 감정이 섞이는 날이 올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 정말로 술에 너무 많이 취한 걸까. 얼음장 같던 마음이 그를 향해 설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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