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화
- 그 후 1년, 이 도시의 재계는 거대한 지각 변동을 겪었다.
- 나와 권태환의 공조 아래, 한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거물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져 갔다. 권태환의 비즈니스 제국은 무서운 속도로 덩치를 키우며 양지로 올라왔고, 그는 명실상부한 이 도시의 주인으로 군림했다.
- 그 그림자 속에서 내 코드네임 ‘비안’은 업계의 금기이자 공포의 상징이 되었다. 경매장에 없었던 이들은 내 실체를 알지 못했다. 다만 나에게 목줄이 잡혔던 사내들만이 ‘비안’이 그날 밤 사라진 ‘한수진’과 연관이 있을 거라며 공포 섞인 추측을 내놓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