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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 [외전: 권태환 시점]
  • 그날 밤, 지하 경매장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역겨운 탐욕으로 가득 차 있었다. 원래는 그저 도창수가 관리하는 이 바닥이 별 탈 없이 돌아가는지 슬쩍 둘러보고 나갈 생각이었다. 한수진이라는 여자가 미친 것처럼 무대 위로 난입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 가녀린 체구의 여자가 마이크를 뺏어 들었을 때만 해도 단순한 소동인 줄 알았다. 하지만 대형 스크린에 그곳에 모인 잘난 거물들의 추잡한 사생활이 박제되기 시작하자, 장내의 공기는 순식간에 비명과 경악으로 뒤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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