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화 에바의 집에서의 저녁 식사
- 이사벨은 해외로 떠나 자신의 일에 몰두하게 되었지만, 에바는 여전히 매일 다니엘을 찾아왔다. 그녀는 조용히, 결코 부담스럽지 않게 그의 곁에 있었지만, 그 존재감은 늘 선명하게 느껴졌다. 다니엘은 어느 순간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가 익숙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가 조심스럽게 차를 내오는 모습, 자신만의 일을 하면서도 그의 곁에 앉아 있어 주는 모습. 그는 자신이 그것을 생각보다 훨씬 더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 어느새 그녀의 배려와 관심은 그의 삶의 일부가 되어 있었다. 마치 그가 숨 쉬는 공기처럼.
- 그는 이제 그녀 없는 자신의 일상을 상상할 수 없었다. 그녀의 웃음, 목소리, 조용한 인내심, 그리고 부드럽지만 흔들림 없는 의지. 모든 것이 익숙해졌지만, 동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