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화 사진
- 체포는 목요일에 있었다.
- 이소윤에게 들이닥쳤을 때 나는 그 자리에 없었다. 요즘 들어 웬만한 일들을 다 그렇게 들었듯이, 한 발 늦고, 전해 듣는 식이었다. 이진호가 전화로 말했다. 이강태의 변호사에게 들었다고. 위원회 조사관들이 영장을 들고 이소윤 아파트에 들이닥쳤을 때 그 자리에 있었다고. 이진호 말로는 이소윤이 비명을 지르고 딱 교과서처럼 했다고 했다. 경악, 분노, 눈물까지 풀코스로. 문이 뒤에서 닫히고 더 이상 봐줄 관객이 없어질 때까지 말이다.
- 나는 그 말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