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화 이소윤을 또렷이 보다
- 3주.
- 아무 소식도 없는 3주. 전화만 돌리고 끝인 3주, 구조대 팀장이 산에서 했던 그 조심스러운 말투 그대로를 되풀이하는 조사관들. 전문적이고 차분했고, 듣는 이의 기대를 밑으로 끌어내리려는 문장들. 이유도 없이 길을 달리고, 설명할 근거도 없는 자리에서 멍하니 서 있던 3주. 그녀가 회복했던 병원 앞에 차를 세우고, 장모님 집 앞에서 차 안에 앉아 있고, 새벽 두 시에 그녀가 다니던 예전 회사 근처 거리를 맴돌았다. 무언가를 잃어버린 사람이 마지막으로 그걸 갖고 있던 곳으로 자꾸 돌아오는 사람처럼.
- 부부 사이의 끈은 어두워지는 게 느껴진다고들 했다. 사람들이 그렇게 말했지. 진짜 떠났을 때는 알게 된다고. 세포 단위로. 한 번 열렸던 무언가가 서서히 닫히는 느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