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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사과 여행

  • 아버지가 수요일에 전화를 했다.
  • 그때 난 부엌에 있었다. 필요도 없는 물 한 잔을 들고 조리대에 기대 서 있었다. 요즘 계속 그랬다. 그냥 자리를 차지하고 서 있기만 했다, 아무 이유 없이. 전화 화면이 밝아지더니 그의 이름이 떴다. 난 세 번이나 벨이 울릴 동안 그 화면만 쳐다보다가 받았다.
  • “이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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