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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 이서준의 불순한 표정이 그대로 굳어 버렸다. 그는 넋이 나간 사람처럼 손에 든 시계를 한번 보고 바닥에 흩어진 피 묻은 옷들을 다시 바라봤다.
  • 끝이었다. 봉투가 터지는 순간, 심장이 한 박자 멎는 것 같았다. 손끝은 차갑게 식어 있었고 머릿속은 새하얗게 비어버렸다.
  • 예상대로 이서준은 몸을 숙여 그 시계를 집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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