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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결정

  • 동쪽 복도를 딱 열한 걸음 갔을 때, 누군가가 내 팔을 움켜쥐었다.
  • “이민지 씨.”
  • 물음도 아니었고, 인사도 아니었다. 회색 정장을 입은 남자는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아도 힘이 실렸다. 손아귀는 거칠지는 않았지만 단단했다. 얼마나 눌러야 하는지 몸으로 아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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