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 서재에 추가하기

이전 화 다음 화

제7화

  • 결혼식이 끝난 뒤의 연회는 한성가 저택의 메인 홀에서 열렸다. 수정 샹들리에는 두 개만 켜져 있었고, 조명은 낮게 깔려 있었다. 덕분에 벽면을 가득 채운 늑대 문양이 더욱 음산하게 도드라졌다.
  • 나는 한태준의 왼쪽에 앉아 있었다. 그는 휠체어에 앉은 채 오른손을 팔걸이에 올려두고, 손끝으로 가죽 표면을 한 번, 또 한 번 두드리고 있었다. 그 리듬은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았다. 내가 처음 그를 만났을 때와 똑같았다.
  • 홀 안에 있는 사람 중 편하게 앉아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열댓 개 가문의 수장들이 긴 테이블 양쪽에 빽빽하게 앉아 있었고, 모두 정장 단추를 단단히 여미고 있었지만 누구 하나 편하게 몸을 기대지 못했다. 마치 엉덩이 밑에 가시라도 깔려 있는 사람들처럼 계속 몸을 뒤척였다. 최근 한성가의 세력이 무섭게 커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세 곳의 세력권을 집어삼켰고, 그중 하나가 바로 강도윤의 가문이었다.
인앱결제보다 더많은 캔디 획득하기
포켓노블 앱으로 Go
후속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 해소 및 취향 저격 작품들을 포켓노블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