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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가족의 아이를 유산한 뒤, 복수를 시작했다

불륜 가족의 아이를 유산한 뒤, 복수를 시작했다

Daddario

Last update: 1970-01-01

제1화

  • 남편 민우와 결혼한 지 딱 1년이 되던 날, 나는 처음으로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만났다.
  •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겠다며 그가 데려온 건 두 사람뿐만이 아니었다. 사촌들까지 떼거지로 몰려와 우리 집을 점령했다.
  • 사달은 밤늦게 터졌다. 민우의 여동생 지아가 화장실에 가겠다며 거침없이 욕실 문을 벌컥 열어젖힌 것이다.
  • 나는 깜짝 놀라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 “지아 야 , 잠깐만! 지금 오빠 씻고 있어, 2층 내 방 화장실로 써”
  • 그러자 그녀가 눈을 가늘게 뜨며 나를 위아래로 훑었다.
  • “아유, 언니, 뭘 그렇게 유난이에요? 오빠 씻는 게 뭐 대수라고. 본 적 없는 사이도 아니고, 난 만져보기도 했는데?”
  • “……뭐라고?”
  • 내 귀를 의심했다. 지아는 비웃음을 흘리며 도발적인 눈빛을 던졌다.
  • “만지기만 했겠어? 핥아보기도 했는데…….”
  • 그녀는 말을 마치자마자 내 손을 뿌리치고 욕실 안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곧바로 안에서 민우의 반가워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 나는 경악한 채 거실에 앉아 있는 시어머니 김경숙을 쳐다봤다. 김경숙은 이 두 사람의 새어머니지만 어떻게 그런 말리지도 않는다고?
  • 김경숙은 내 당혹감을 보더니 입술을 삐죽이며 대수롭지 않게 대꾸했다.
  • “뭘 그렇게 자지러지니? 어차피 둘이 친남매도 아닌데.”
  • 그 순간, 임신 3개월 차인 배를 감싸 쥔 내 손끝이 떨려왔다. 아랫배가 싸늘하게 식어가는 기분이었다.
  • 이 집구석, 아무래도 정상이 아니다.
  • 잠시 후, 민우가 하반신에만 수건을 두른 채 욕실에서 나왔다. 그는 테이블 위에 놓인 먹다 남은 사과를 집어 들었다.
  • 그 뒤를 이어 머리를 말리며 당당하게 나오는 지아. 그녀는 민우의 어깨에 고개를 기대며 콧소리를 섞어 말했다.
  • “어머, 오빠. 그거 내가 먹던 건데.”
  • 민우는 싱긋 웃더니, 그녀가 한입 베어 문 자리에 그대로 입을 맞추고 사과를 씹었다.
  • “어쩐지, 네 입술만큼이나 달더라.”
  • 식구들이 한데 어우러져 폭소를 터뜨렸다. 나는 그 틈에서 철저히 외지인이었다. 3개월 된 아이를 품고서, 나는 그저 배경처럼 서 있을 뿐이었다.
  • 임신 후 첫 크리스마스 파티라고 정성껏 간식을 준비하고, 그들에게 잘 보이려 비싼 선물까지 샀던 내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게 느껴졌다.
  • 임신 중이라 술도 못 마시는 나를 두고 그들은 진탕 마셔댔다. 아까 지아가 민우의 몸에 구토를 하는 바람에 민우가 씻으러 갔던 것이었다.
  • 민우가 내 어깨를 툭 치며 아무렇지 않게 게임을 이어가자고 했다.
  • 두 번째 게임은 벌칙 돌림판이었다. 가족들이 각자 벌칙을 하나씩 적어 넣었는데, 민우가 돌린 화살표가 멈춘 곳은 충격적이었다.
  • [이성 두 명과 동시에 키스하기]
  • 머릿속이 하얘졌다. 가족 모임에서 이런 벌칙을 쓴다고? 그것도 이성 두 명과?
  • 지아가 민우를 향해 윙크를 했다. 입술 사이로 반짝이는 혓바닥 피어싱이 보였다.
  • “어때, 오빠? 할 거야?”
  • “해라! 해!” 사촌들이 환호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 그때, 시어머니 김경숙이 입술을 내밀며 끼어들었다. 그녀의 섹시한 니트가 어깨 아래로 흘러내려 굴곡진 몸매가 그대로 드러났다.
  • 시어머니는 민우의 가슴을 툭 치며 소름 끼치게 다정한 말투로 속삭였다.
  • “왜 동생만 보고 있니? 키스하려면 어머니한테 먼저 해야지.”
  • 민우의 눈동자가 흔들리며 김경숙의 입술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그는 잠시 주춤하더니 슬쩍 내 눈치를 살폈다.
  • “왜, 언니가 화낼까 봐 그래? 설마 그 정도로 속 좁겠어?”
  • “그러니까요. 그냥 가족 게임일 뿐인데, 누가 그렇게 분위기 파악 못 하고 화를 내겠어? 그치, 언니?”
  • 말을 마친 지아는 나를 보며 비웃더니, 그대로 민우의 품에 안겨 혀를 내밀고 강렬하게 파고들었다.
  • 두 사람은 엉켜 붙어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지아의 신음 섞인 콧소리와 사람들의 환호성이 거실을 가득 채웠다.
  • 나는 멍하니 서서 배 위에 손을 올렸다. 눈앞의 광경이 현실인지 의심스러웠다. 계모, 여동생, 그리고 오빠가 뒤엉켜 키스를 나누는 장면이라니.
  • 도저히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는 광란의 현장이었다.
  • 나는 떨리는 숨을 몰아쉬며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 찰칵!
  • 갑작스러운 플래시 세례에 눈이 부신 듯 세 사람이 급히 떨어졌다. 민우가 벌떡 일어나 내 휴대폰을 뺏으려 들었다.
  • “서윤아!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 “너희 셋이 찍은 사진, 온리팬즈(Only/Fans)에 ‘쓰리섬’으로 올리면 대박 나겠어. 도와주려고 찍었어.”
  • 민우의 목소리에 짜증 섞인 질책이 담겼다.
  • “여보, 나 사진 찍히는 거 싫어하는 거 알잖아. 게다가 인터넷에 올리다니? 그냥 게임일 뿐이야. 다 성인이 왜 이렇게 유치하게 질투를 해?”
  • 그는 지아의 허리에서 슬쩍 손을 떼더니, 마치 어린애를 달래듯 내게 손을 뻗었다.
  • 나는 혐오감을 느끼며 뒷걸음질 쳤다.
  • “내 눈앞에서 근친상간급 애정 행각을 벌이는 게 게임이라고? 내 아이를 이런 미친 환경에서 키우라고?”
  • 지아가 다가와 민우의 팔짱을 끼며 자신의 가슴 쪽으로 그를 끌어당겼다.
  • “서윤 언니, 임신 중이라 예민한 거 아니에요? 나랑 오빠는 원래 이렇게 지내왔어요. 너무 앞서가지 마요.”
  • 더는 단 한 마디도 듣고 싶지 않았다. 이 집구석에서 나가야겠다. 당장, 지금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