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기억 속, 두 남자의 그림자
wulan
Last update: 1970-01-01
제1화
- 창가에 서서 검은색 럭셔리카가 거대한 성문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지켜봤다.
- 키 크고 잘생긴 남자가 장미 99송이를 들고 차에서 내렸다.
- 그에게 박히던 기억이 번쩍 떠올라 순식간에 다리가 풀렸고 보지 안에 넣어두었던 바이브 알도 점점 더 거칠게 떨렸다.
- 얼굴이 화끈해져 급히 침대에 털썩 앉았다.
- 그 남자는 내 남편, 이선우다.
- 오늘은 우리 결혼기념일이라고 한다.
- 기억은 못 하지만 별장 안의 모두가 그렇게 말해줬다.
- “대표님이랑 3년 전 이 별장에서 결혼식을 올렸어요. 가끔 다투시긴 해도 늘 행복합니다.”
- 가사 도우미 린아는 우리 과거를 훤히 아는 눈치였다. 시트를 갈며 내게 말했다.
- “그때 부인님이 임신 후 집에만 있긴 싫다고 자꾸 나가려 하셨어요. 대표님이 안전 걱정하면 말리시다가 다투셨고요…”
- 린아가 한숨을 쉬었다.
- “그 싸움만 없었어도 부인이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기억을 잃는 일은 없었을 텐데요.”
- 내가 석 달 전에 깨어난 이후로 린아는 이 얘기를 계속 들려줬다.
- 그런데도 난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
- “걱정 마세요.” 린아가 다독였다.
- “기억이 안 나도 괜찮아요. 대표님은 언제나 부인님을 사랑하시니까요.”
- 이선우가 내 곁을 꽉 쥐고 싶어 한다는 걸 나도 느낄 수 있었다.
- 바이브 알의 진동이 갑자기 세어졌다. 이선우가 곧 들어온다는 신호였다. 난 린아를 떠밀 듯 내보냈다.
- 린아가 채 멀어지기도 전에 이선우가 문을 밀치고 들어왔다.
- 그는 꽃을 들고 내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
- “자기야, 왜 그래?”
- 대답할 틈도 없이 이선우가 내 옷을 확 찢어버렸다.
- “네 몸은 아직 날 기억해.”
- “네가 꼭 떠올리게 해줄 거야. 빛나야.”
- 그는 거칠게 내 몸속으로 파고들었고 나는 까무러칠 때까지 그를 받아들였다.
- 다시 눈을 뜬 건 이미 다음 날 밤이었다.
- 보지는 퉁퉁 부어 제대로 걷기도 힘들었다.
- 난 린아를 불러 시트를 갈았다.
- 린아는 능청스럽게 말했다.
- “곧 왕자님 생겼네요.”
- 대충 샤워로 씻어내고 휴대폰을 보니 새벽 1시 45분이었다.
- 두 시간 전쯤 이선우가 전화를 몇 번 했다. 내가 안 받자 문자 하나가 와 있었다.
- “오늘 밤 늦게까지 일해야 할 것 같아. 먼저 자, 사랑해.”
- 가슴이 사르르 달아올랐다.
- 린아를 쉬게 하라고 보냈다. 그녀가 막 나가자 창밖에서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 “누구야!”
- 쏘아붙이며 창문을 열었지만 아무도 없었다.
- 그 순간, 한 남자가 훌쩍 뛰어들어왔다.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그의 손에 내 입이 막혔다.
- “놀라지 마. 나 도현이야! 기억 안 나?”
- 나는 정신없이 고개를 저었다. 남도현은 사진을 꺼내 보이며 말했다.
- “네 진짜 남자친구는 바로 나야!”
- 사진 속에서 뜨겁게 키스하는 모습은 분명 나와 그였다.
- 나는 얼어붙어 말문이 막혔다. 조작 티를 찾으려 사진을 홱 빼앗아 열심히 살폈지만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 냉정하게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 “사진은 AI로도 만들 수 있어. 난 널 믿지 않아. 우리 사이를 이간질하려 온거면 당장 나가.”
- “나 안 가, 밫나야!”
- 남도현은 격해져 내 어깨를 움켜쥐며 절박하게 말했다.
- “이선우가 우리를 갈라놨어. 네 기억도 그가 없앤 거야. 이 모든 게 거짓이야. 넌 그에게 갇혀 있어!”
- 내 혼란스러운 기색을 보며 그의 눈빛이 더욱 단단해졌다.
- “빛나야, 내가 꼭 네 기억을 되찾게 해줄게.”
- 그는 다가와 부드럽게 내 얼굴을 감싸 쥐었다. 뜨거운 체온에 내 몸이 와들와들 떨렸다.
- “날 믿어. 나한테 아무 감정이 없을 리 없잖아.”
- 나는 무심코 입 맞췄다. 놀랍게도 내 몸은 그를 밀쳐내지 않았다!
- 설마… 그 말이 진짜였던 걸까?
- “한번만 더 해보자, 응? 우리 셀 수 없이 했었어. 분명 떠오를 거야.”
- 잘생긴 남도현의 얼굴이 가까이 다가왔고 그의 손이 익숙하게 내 브라를 풀었다.
- 자유로워진 가슴이 출렁이며 튀어나왔다. 그가 납작한 끝을 부드럽게 비비자 아래가 축축해지기 시작했다…
- “세상에…”
- 그가 바지를 내리는 걸 보자 내 눈이 크게 커졌다.
- 너무 커…
-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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