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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청산, 그리고 남겨진 자의 지옥

  • 그가 나를 발견하자 탁해진 눈동자에 작은 빛이 일렁였다. 무어라 말하려는 듯 입술을 달싹였으나 워낙 쇠약해진 탓에 소리가 되어 나오지 못했다.
  • 나는 의자를 끌어당겨 그의 침대 곁에 앉았다. 우리 사이엔 한참 동안 정적이 흘렀다. 그 고요를 뚫고 준우가 갈라진 목소리로 간신히 입을 열었다.
  •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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