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화
- 반년 동안 옆에 끼고 스파르타식으로 가르쳤더니, 강진혁도 드디어 제 구실을 하며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그는 강 씨 그룹 산하의 주요 자회사 하나를 정식으로 맡게 되었다.
- 업무 교육이 끝날 무렵, 박 회장이 먼저 약혼 파기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 반년 사이 내 출신 성분을 둘러싼 추문이 파다하게 퍼졌고, 보수적인 주주들이 들고일어나 반대 의견을 쏟아낸 탓도 있었다.
- 나는 차라리 잘됐다 싶어 이 참에 깔끔하게 정리하려 했지만, 강진혁이 끝까지 고집을 피우는 바람에 공식적인 파혼은 뒤로 밀려 있었다. 그의 업무 의욕을 꺾고 싶지 않아 나도 굳이 더 다그치지 않았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