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은 줄 알고 쓰레기 남편이 미쳐버렸다
puff
Last update: 1970-01-01
제1화
- 차도준의 취향은 저급하고도 일관적이었다. 거대한 가슴. 오직 그것뿐.
- 결혼 6년차. 그가 거쳐 간 수많은 불륜 상대의 공통점은 오직 하나였다. E컵 이상의 볼륨감.
- 그는 제 안방드나들듯 다른 여자들과의 정사 영상을 내 휴대폰으로 전송하곤 했다.
- 덕분에 청담동 바닥에서 나는 이미 모두의 웃음거리였다.
- 그런데 오늘, 그 수많은 여자 중 하나가 제 발로 찾아왔다.
- 그녀는 가슴을 노골적으로 내민 채 내 앞에 섰다. 나를 훑어보는 그녀의 눈빛엔 경멸이 뚝뚝 묻어났다.
- “아, 당신이 바로 6년 동안 차도준 옆자리를 차지했던 여자구나?”
- 그녀가 비릿하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 “역시 소문대로네. 여기, 정말 아무것도 없네.”
- 그녀는 마치 승리라도 거둔 것처럼 굴었다.
- “도준 씨가 그러더라고요, 당신한텐 이제 아무런 감흥이 없다고. 얼굴을 봐도 아예 흥분이 안 된대요.”
- 심장이 쿵, 하고 발끝으로 떨어졌다. 6년이란 시간 동안 쌓여온 모멸감을 참아내며 버틴 인내심이, 그녀의 얄팍한 입술 끝에서 바스라지는 것 같았다.
- 하지만 무너짐은 찰나였다. 나는 애써 입꼬리를 올렸다. 아주 상냥하고, 서늘하게.
- “그래? 그럼 축하해.”
- 뭐, 지난 6년 동안 차도준이 거쳐 간 여자가 너무 많으니까.
- 내 앞에서 대놓고 난리를 피운 건, 서희주 그 계집이 처음이었다.
- 내 차가운 반응에 서희주는 콧방귀를 뀌며 안방을 제 집처럼 뒤지기 시작했다.
- 퀴퀴한 먼지 냄새 사이로 빨간 레이스 속옷 한 벌이 툭 떨어졌다.
- E컵 사이즈의 브래지어였다.
- 숨이 멎는 것 같았다. 황급히 손을 뻗었지만, 서희주가 한발 빨랐다.
- 그녀는 속옷을 높이 치켜들고는 가슴을 과시하듯 몸을 비틀었다.
- “지안아, 너 같은 빈약한 몸에 이게 왜 필요해? 설마, 여기다 빵이라도 넣어서 뽕이라도 채우시려고?”
- 그녀는 악의를 가득 담아 조롱했다
- “제발 현실 좀 봐. 내가 도준 씨라도, 네 가슴에 빵 두덩어리 쑤셔 박은 걸 보면 정떨어져서 아예 서지도 않을걸?”
- 서희주는 깔깔대며 속옷을 바닥에 내던지고는 하이힐 굽으로 짓밟았다. 찢어지는 레이스 자락을 보며 나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 “서희주, 당장 내 집에서 나가.”
-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으며 속옷을 주우려 몸을 숙인 찰나였다. 서희주가 뒤로 비틀거리더니 그대로 바닥에 나뒹굴었다.
- 쾅!
- 문이 부서질 듯 열리며 누군가 들이닥쳤다. 차도준 이었다.
- 둔탁한 소리와 함께 이마가 테이블 모서리에 찍혔다. 피가 흘러 시야가 붉게 번졌다. 흐릿한 정신으로 본 풍경은 가관이었다. 차도준 품에 서희주를 안고, 내게는 짐승 보듯 혐오 어린 눈빛을 쏘아대고 있었다.
- “자기야, 쟤가....쟤가 내 속옷을 뺏었어!”
- 서희주는 차도준의 품에 파묻혀 엉엉 울었다.
- “내 풍만한 가슴 덕분에 너랑 사귈 수 있다면서, 나도 곧 쟤처럼 가슴이 없어질 거라며 저주를 퍼붓잖아!”
- 나는 깜짝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어느새 서희주의 옷은 흐트러져 있었다.
- 가슴이 옷 밖으로 완전히 삐져나와 있었지만, 어디에도 속옷을 입은 흔적은 없었다.
- “아니야, 내가 한 짓이 아니라고!”
- 하지만 차도준의 눈에 이미 내가 보이지 않았다. 오직 서희주의 몸에만 정신이 팔려 있을 뿐이었다.
- “지안아, 너 이렇게까지 벌을 주려고?”
- 서희주는 도발하듯 나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녀의 시선은 끈질기게 내 가슴을 향해 있었다.
- “도준 씨, 나 쟤 가슴 보고 싶어. 진짜 그렇게 텅 비었는지 확인해 보고 싶다고.”
- 나는 옷을 꼭 움켜쥐며 간절한 눈빛으로 차도준을 바라봤다.
- 우리가 결혼한 지 6년인데, 그도 내가 왜 이렇게 망가진 건지 알고 있잖아.
- 차도준의 눈빛 한구석에 아주 찰나의 망설임이 스쳤다.
- 하지만 내가 안심하기도 전에, 그는 벌써 내게 바짝 다가와 있었다.
- “지안아, 어차피 다들 아는 사실인데, 서희주 한 번 보여주는 게 뭐 어때서?”
- 나는 뒤로 물러서다가 차가운 벽에 가로막혔다.
- 차도준은 손을 뻗어 내 옷을 거칠게 잡아당겼다.
- 나는 필사적으로 버텼지만, 그의 완력에 벽에 꽉 눌려버렸다.
- 옷이 한 겹씩 벗겨지자 나는 비명을 질렀다.
- “차도준! 내가 아니라고 했잖아!”
- 그가 내 얼굴에 바짝 붙어 내 옷을 확 잡아당겼다.
- 내가 수치심에 몸을 가리려는 순간, 그가 차갑게 읊조렸다.
- “알아, 그래도 서희주가 장난 좀 치겠다는데, 기분 맞춰줘야지. 안 그러면 걔가 속상해할 테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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