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버린 배우 남편에게 복수하는 법
Blessing Raymond
Last update: 1970-01-01
제1화
- 강도현의 신작 상대 배우가 사람들을 그녀의 새 영화 홍보 라이브 방송에 초대했다.
- 방송에는 질문 받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었고, 누군가 질문을 던졌다.
- [촬영 중에 뭐 재밌는 일 없나요?]
- “아, 당연히 있죠!”
- 한유라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 “해변 장면이 하나 있었거든요. 제가 비키니를 입고 있었는데, 강도현 씨가 제 가슴이 자기 와이프 것보다 훨씬 크다는 거예요!”
- 강도현은 웃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저었다.
- “그냥 사실대로 말했을 뿐입니다. 그 흰색 비키니 때문에 너무 충격 받았거든요.”
- 그 순간.
- 신주희는 그대로 굳어 버렸다.
- 한 손은 만삭의 배 위에 단단히 얹은 채였다.
- 뱃속의 아이는 마치 엄마의 감정을 알아챈 듯 거칠게 발길질을 해댔다.
- 얼굴은 수치심으로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 하지만 화면 너머 수만 명의 시청자들은 그녀의 남편과 함께 웃고 있었다.
- 한유라는 손부채질을 하며 여전히 웃어댔다.
- “근데 그냥 사이즈만 큰 게 아니라, 엄청 자연스럽고 진짜 같다고 계속 그러더라고요.”
- “진짜니까 그런 거죠.”
- 강도현이 입꼬리를 올리며 씨익 웃었다.
- 한유라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강도현에게 조금 더 몸을 붙였다.
- “그리고 또 웃긴 게 있는데요.”
- “저희가 가까이만 있으면, 특히 야간 촬영이 끝난 후에는 강도현 씨가 진짜 빨리 반응이 와요. 제 차로 몰래 찾아오는데, 전 아무것도 안 해도 그 사람 몸이 알아서 그냥—”
- 한유라는 손가락을 튕겼다.
- “제 몸이 예술품을 알아본 것뿐인데, 어떻하죠?”
- 강도현이 웃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 [와아————!!!]
- 뒤에 있던 조명 스태프들이 동시에 환호성을 터뜨렸다.
- 댓글창은 순식간에 폭발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솔직해서 너무 좋다!]
- [강도현 진짜 미쳤네 ㅋㅋㅋㅋ]
- [한유라 씨, 당장 도망쳐요.]
- “자, 자. 이제 그만.”
- 한유라가 댓글을 내려보다가 갑자기 눈을 크게 떴다.
- “세상에—”
- 그녀는 댓글을 읽으며 점점 더 크게 웃었다.
- “질문이 왔어요. 여러분이 궁금해하신대요…… 강도현 씨, 지금도 반응이 왔나요?”
- 뒤에 있던 스태프들은 완전히 뒤집어졌다.
- 댓글창에는 불꽃 이모티콘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
- “제가 바로 옆에 있으니까 당연히 알죠.”
- 한유라의 손이 강도현의 허벅지 위로 올라가더니, 조금씩 위쪽으로 미끄러져 갔다.
- “제가 오늘 카메라에 너무 티 나지 말라고 일부러 드로즈 입으라고 했는데…”
- 그녀는 그의 가랑이 부위에 손바닥을 그대로 얹고 힘주어 꽉 쥐었다.
- 강도현이 ‘흡’ 하고 숨을 들이켰다.
- “역시 제 말이 맞았네요.”
- 한유라가 웃었다.
- “이 사람 지금 진짜 반응 왔어요!”
- 신주희의 온몸이 부르르 떨렸다.
- 분노와 배신감 때문이었다.
- 대체 어떤 남편이 아내가 눈앞에 뻔히 보고 있는데 다른 여자에게 이토록 흥분한단 말인가?
- 그런데도 그는 한유라가 읽어 내려가는 댓글을 들으며 실실 웃고 있었다.
- [ㅋㅋㅋㅋ이 두 사람 진짜 미쳤다.]
- [오늘 드로즈도 소용 없어.]
- [내 인생 최고의 라이브다!]
- 신주희는 당장이라도 일어나 그에게 소리치고 싶었다.
- 하지만 채 입을 열기도 전에, 강도현의 손이 신주희의 무릎 위로 툭 떨어졌다.
- 그의 손가락은 그녀의 살을 강하게 파고들었다.
- 하지만 그는 단 한 번도 그녀를 쳐다보지 않았다.
- 그의 멍청한 미소는 여전히 한유라를 향해 있었고, 한유라의 손은 마치 원래부터 그 자리가 제자리였다는 듯, 그의 바지 위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다.
- “어머, 다음 질문은 주희 씨한테 온 거네요.”
- 한유라가 고개를 돌려 신주희를 바라보았다. 속이 뒤틀릴 정도로 가증스럽고 다정한 미소를 띤 채였다.
- “주희 씨, 사람들이 저희 둘의 케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대요.”
- “그리고…….”
- 그녀의 미소가 더 짙어졌다.
- “그 사람이 주희 씨한테도 그렇게 빨리 반응하나요?”
- 카메라가 곧바로 신주희에게 향했다.
- 강도현은 손을 뻗어 신주희의 머리를 한 번 헝클어뜨리더니 그녀의 만삭배 위에 손을 올렸다.
- 툭.
- 툭.
- 거칠게 흔들었다.
- “그게 뭐가 중요해요?”
- 그가 신주희의 얼굴을 보며 킥킥 웃었다.
- “배가 이만큼이나 부른 걸 보면, 분명 어딘가는 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뜻이죠.”
- 순간.
- 스태프들이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 한유라는 입을 가리고 웃었다.
- “도현 씨!”
- 그녀가 웃으며 그의 팔을 찰싹 때렸다.
- 강도현은 신주희의 귓가로 몸을 숙이며 낮게 속삭였다.
- “표정 관리해.”
- “이거 다 홍보 마케팅 때문에 하는 연기야.”
- “이번 홍보는 내 커리어에 정말 중요하니까, 망치지 마.”
- 말을 마친 그는 다시 몸을 꼿꼿이 세웠다.
- 얼굴에는 이미 완벽한 미소가 자리 잡고 있었다.
- 그리고 그의 손은 신주희의 배에서 바로 떨어졌다.
- 마치 단 1초도 더 머물기 싫다는 듯이.
- “주희 씨는 강도현 씨처럼 이렇게 매력 넘치는 남편을 둬서 정말 좋겠어요. 모든 여자가 다 이런 복을 누릴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렇죠?”
- 다음 질문은 방금 전보다 더 잔인했다.
- [신주희 얘기는 이제 그만! 제발 해변 장면 이야기 좀 해주세요!]
- [한유라 씨 몸매 칭찬했던 그 장면이요! 제발요!]
- 한유라의 눈이 반짝였다.
- “그럼…… 팬분들을 위해 여기서 직접 재연해 볼까요?”
- 그녀와 강도현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 몇 걸음 떨어진 곳까지 이동한 뒤, 다시 돌아봤다.
- 한유라는 천천히 셔츠 맨 위 단추 두 개를 풀었다.
- 깊게 드러난 가슴골.
- 그녀는 그대로 강도현에게 다가갔다.
- 그리고 자신의 몸을 그의 몸에 밀착시켰다.
- 강도현의 손은 즉시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
- 두 손은 그녀의 가슴 바로 아래에 머물렀고, 그는 열린 셔츠 사이를 내려다봤다.
- “바로 이렇게요…….”
- 그가 거의 속삭이듯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 “그녀가 숨을 쉴 때마다 거기가 움직이는데…… 정말 눈을 뗄 수 없더라고요.”
- 강도현은 지금 이 순간을 완전히 즐기고 있었다.
- 한유라는 그의 목을 두 손으로 감싸 안으며 일부러 가슴을 앞으로 밀어 올렸다.
- 강도현의 손이 그녀의 허리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 “여기서부터 제가 완전히 이성을 잃는 부분입니다.”
- 채팅창은 한 문장으로 가득찼다.
- [키스해! 키스해! 키스해! 키스해! 키스해!]
- 신주희는 살면서 이토록 강한 분노와 역겨움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 그런데도 저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를 유혹하듯 눈빛 교환 게임을 계속하고 있었다.
- “너희 둘 다 미쳤어.”
- 신주희는 온 힘을 쥐어짜 그들을 향해 소리쳤다.
- “완전히 돌았다고!!”
유료회차
결제 방식을 선택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