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온 한영을 바라보고는 씨익 웃었다. 떨고 있는 한영과 반면 여유로운 표정을 지은 진우는 마시던 위스키를 원샷 하고는 일어섯다.
" 그래 너가 나를 알아봤다 했지? "
" 아니였으면? "
"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우린 잘 지냈을까? "
" 아니? 헛된 우정 같은거 바라지마 여우에게 우정이란 가증스러운 사치야 "
진우는 팔을 옆에 뻗더니 순식간에 손에 칼을 쥐게 했다. 목에 가져다 대고는 한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 안타깝군 "
"프로바이오틱스? 그거 무슨 여신 이름 아니냐?" 어쩜 이렇게 뇌 회로가 단순하기 짝이 없는지, 저런 놈은 어떤 여자가 데려가려나 인생 꽤나 고달프겠다 했는데 그때는 몰랐다. 내가 그 '어떤'이 될 줄은! "나 너 없으면 못 살아." 눈물 뚝뚝 흘리며 바짓가랑이 붙잡는 이놈을 내가 어쩔까. 단순한 그놈 '임정후' 그놈 때문에 머리 아픈 그녀 '남지현'의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