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을 초월한 만남
천재 의학 박사 온시안은 시공을 초월하여 문산 대군의 버려진 비(妃)로 된다. 오자마자 그녀는 의덕을 살려 아픈 사람을 구하려 한다. 태상황의 병세가 위중해지자 그의 목숨을 구하려 애쓰지만 그녀를 오해한 대군이 질책한다.
“너는 왜 과인이 이토록 미워하게 만드는 것이냐? 과인은 너를 증오한다. 보기만 해도 역겹도다!”
“소첩이라고 왜 저하가 싫지 않겠나이까? 다만 배운 사람으로서 티 내고 싶지 않을 뿐이지요.”
문산 대군은 코웃음 치며 얘기한다.
“과인의 아이를 가졌다고 너를 왕비로 인정할 것이라는 생각은 접거라. 이 약을 마시고 나면 너와 나는 끝이니라. 주씨 가문의 둘째 아씨와의 혼례에 방해가 되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