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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편, 당신은 아웃이다
by Astraea
현대로맨스결혼기념일 밤. 강재현이 배란 테스트기와 최음제를 품에 안고 내 침실 문을 두드렸다. “지아야, 우리도 이제 부부답게 좀 살자. 애라도 있어야 집이 살아나지.” 제멋대로 살던 재벌 2세가 드디어 정착하겠단다. 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로 옆동에 사는 젊은 트레이너 박민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5분도 채 안 돼, 거실에 덩치 좋은 남자 하나와 조그만 아이 하나가 서 있었다. 키 188의 해맑은 훈남은 눈을 비비며 멍한 얼굴이었고, 두 살쯤 된 아이는 손가락을 입에 문 채 곤히 자고 있었다. 강재현의 손에 들려 있던 병들이 와장창 바닥에 떨어졌다. “한지아! 바람 피는 것도 모자라서 애까지 데리고 온 거야?”
대표님, 사모님 아이를 품고 컴백했습니다
by Astraea
현대로맨스이준우가 장기 기증 동의서를 한민아 앞에 밀어놨다. “사인해. 채연한테 이 신장이 필요해. 사인하면 넌 여전히 내 아내야.” 3년 동안 사랑했던 그 얼굴을 바라보는 한민아의 가슴이 서서히 얼어붙었다. 그녀는 울며 매달리지 않았다. 오히려 싸늘하게 웃더니 그의 눈앞에서 종이를 산산이 찢어버렸다. “이혼하자.” 이준우가 멍하니 쳐다보는 사이,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암호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그러고는 딱 다섯 글자만 말했다. “나 돌아왔어.”
첫사랑의 완벽한 복수
by Astraea
다크로맨스정신 상태 안정 소견서 한 장을 손에 쥔 채 귀국했다.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전남친 박준혁에게서 문자가 들어왔다. [돌아와서 반가워, 지안아.] 일주일 뒤, 나는 카페에서 그와 마주쳤다. 그의 새 아내와 함께. 내 대학 후배, 강하린. “선배, 오랜만이네!” 강하린은 내가 가장 좋아하던 하얀 원피스를 입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박준혁의 시선이 그녀의 옷차림에 닿는 순간, 얼굴이 싸늘하게 굳었다. “그 옷, 왜 입었어? 당장 갈아입어.” 세 달 뒤. 나는 병상에 누워 있었다. 얼굴은 핏기 하나 없이 창백했고, 입술은 바짝 말라 있었다. “신장이 적합하는 사람은 너뿐이야.” 나는 박준혁을 보며 조용히 말했다. “줄지 말지, 네가 정해.” 그는 이를 악물고 동의서에 사인했다. “널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어.” 결혼식 당일. 하객석은 빈자리 하나 없이 꽉 들어차 있었다. 박준혁이 내 앞에 한쪽 무릎을 꿇었다. “지안아, 드디어 오늘이네.” 나는 마이크를 받아들고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시선 끝에는 대형 스크린이 있었다. “여러분.” 나는 옅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오늘, 재밌는 구경 하나 시켜 드릴게요.” 그때였다. 내 뒤에서 강하린이 천천히 무대 위로 올라왔다. 그녀의 손에는 임신 확인서가 들려 있었다. “이제 시작인데.” 우리는 서로를 마주 보며 웃었다. “안 그래? 전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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