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었던 여왕의 귀환
“넌 그냥 이렇게 식물인간처럼 누워 있는 게 어울려.”
조직의 보스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친오빠가 먹인 독약.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산송장으로 살아온 지 벌써 10년이 흘렀다.
하지만 오빠는 몰랐다.
내가 암흑 같은 병상에서 모든 의식을 똑똑히 붙잡은 채,
그의 추악한 배신을 전부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을.
지독한 절망 속에 마침내 희망의 불씨가 피어오르던 날,
내 떨리는 손가락을 잡아온 유일한 남자, 의사 차우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여기서 빼내 줄 테니까. 겁먹지 마요.”
무참히 짓밟힌 나의 청춘, 그리고 빼앗긴 보스의 자리.
이제 그 새끼가 내게 준 고통을 그대로 돌려줄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