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인기
뜨겁고 끈적하게[합본]
by 털세운야옹이
현대로맨스파혼 당일 만취한 상태로 ‘선수’랑 뜨거운 원나잇을 보낸 반유설. 잇따른 아빠 회사 부도 소식,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투신자살한 아빠... 하룻밤 사이에 재벌집 공주님으로부터 만인의 손가락질을 받는 창녀가 된 그녀. 4년 후, 귀염 뽀짝 삼둥이를 데리고 다시 컴백, 그리고 그날 밤 원나잇 상대였던 ‘선수’와도 재회하는데...
사령관님, 구해줘요
by 수국의속삭임
현대로맨스3년 전, 남편 전 여친의 소행으로 납치당한 백도희, 그녀는 도망치던 도중 복면을 쓴 낯선 남자에게 몹쓸 짓을 당하고 말았다. 그로 인해 엉망진창이 된 그녀의 결혼 생활, 외도를 밥먹듯이 하는 남편과 모든걸 알면서도 묵묵히 견뎌온 그녀, 드디어 이혼을 결심하는데... *** 3년 전, 고형준은 특수 임무를 집행하러 갔다가 약간의 이변이 생겼다. 그는 황량한 교외에 버려지고, 약성이 아주 강한 약물을 투여당했다. 이성을 잃고 피를 토하며 죽어가고 있을 때 그녀가 나타났다. 그는 참지 못하고 그녀를 안고 말았다. 3년간 어두운 곳에서 묵묵히 그녀를 지켜주던 고형준, 드디어 그녀를 곁에서 지켜줄 기회가 생기는데...
계약결혼은 아찔하게
by 시나라
현대로맨스보육원에서 자랐으나 사격이면 사격, 자동차 디자인에서 폭탄제거까지 못하는 게 없는 여주인공 채연은 우연히 구해준 할머니의 부탁으로 그의 손자 차은우와 위장결혼을 한다. 채연이 돈을 목적으로 접근한 줄로만 알았던 차은우는 처음에 싫어하지만 점차 채연에게 신경이 쓰이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당황한다. 그러다 갑작스러운 할머니의 죽음과 갑자기 채연의 앞으로 상속된 막대한 유산, 그리고 살인현장에서 발견된 수상한 채연. 채연은 정말로 할머니의 재산을 노리고 할머니를 죽인 걸까… 달달한 러브스토리, 심장 쫄깃하게 만드는 살인사건과 납치사건들, 그리고 밝혀지는 어둠의 배후… 누가 범인일까? 채연은 차은우와 함께 과거를 잊고 행복한 일상을 보낼 수 있을까?
당신의 다정함엔 내가 없었다
by xiaojiuyue
현대로맨스"8년 동안 남편이 추모했던 '전우'가, 사실은 그의 '첫사랑'이었다." 결혼기념일, 남편의 SNS 프로필이 '3일 공개'로 제한되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남편 동료의 아내가 남긴 우연한 댓글 하나. [준우 씨, 또 그 '첫사랑' 보러 갔나 보네? 8년째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정말 지극정성이다.] 머릿속이 멍해졌다. 첫사랑? 남편은 내게 매년 오늘, 목숨을 걸고 자신을 구했던 전우를 추모하러 간다고 했었다. '목숨을 구해준 은혜는 평생 갚아도 모자라.' 지난 8년간 내가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었던 그 말. 나를 향한 다정한 미소 뒤에 숨겨진 소름 돋는 기만. 내 남편의 지고지순한 순애보 속 주인공은, 처음부터 내가 아니었다. 나는 그저 '첫사랑'의 그림자에 가려진 가엾은 대역일 뿐이었다.
사랑과 증오, 이제는 끝
by stephenwriter
현대로맨스결혼 3년 차. 김도진의 첫사랑 최유리가 귀국했다. 그리고 돌아오자마자 신부전 진단을 받았다. 그날 밤, 김도진은 조직적합성 검사 결과지를 내 앞에 툭 던졌다. 지나치게 담담한 얼굴이었다. “한지수, 네 신장이 유리랑 맞는대.” 나는 한동안 말이 나오지 않았다. 탁자 위에 놓인 검사 결과지만 멍하니 바라봤다. 활자 하나하나가 송곳처럼 눈을 찔렀다. 김도진은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며 맞은편 소파에 앉았다. 피곤함보다 짜증이 먼저 묻어나는 얼굴이었다. “본인이 직접 서명해.” “그럼 보상은 해줄게.” 그는 잠시 말을 끊더니, 아무렇지 않게 덧붙였다. “아니면 내가 대신 서명해도 되고.” 순간, 숨이 턱 막혔다. 그제야 알았다. 3년 전, 내가 중증 우울증으로 바닥까지 무너졌을 때 그가 내 손을 잡아준 이유. 결혼을 받아들인 이유. 내 옆에 남아 있는 척했던 이유. 전부 오늘을 위해서였다는 걸. 남편이라는 자리도, 보호자라는 이름도. 결국은 이 순간, 내 신장을 빼앗기 위해 필요했던 명분일 뿐이었다. 그의 눈에 나는 아내가 아니었다. 그저 최유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장기 제공자. 필요할 때 꺼내 쓰기만 하면 되는 예비 부속품. 하지만 그는 모른다. 그가 아직 멀쩡하다고 믿고 있는 이 몸도, 이미 오래전부터 서서히 망가지고 있었다는 걸.
사랑해, 네가 사라질 때까지
by Cointreau
다크로맨스내 남편 도승헌은 충성 테스트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미치광이였다. 우리 아이는 죽었다. 그가 직접 설계하고 실행한 교통사고로. 나는 차가운 병상에 누워 그저 숨이 멎기만을 바랐다. 하지만 그는 무너진 나를 내려다보며 소름 끼치는 미소와 함께 귓가에 속삭였다. “축하해. 이번 테스트도 무사히 통과했네.” 나는 아이의 복수를 위해 기꺼이 괴물이 되기로 했다. 꼬박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완벽한 인형을 연기했다. 그가 나를 하녀처럼 부려 먹어도 나는 그저 웃으며 수종 들었고, 내 커리어를 짓밟으며 은퇴를 종용할 때조차 한 마디 군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3년... 나는 도씨 가문의 추악한 치부와 결정적인 증거들을 하나씩 수집해 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칼자루를 쥐게 된 날, 나는 이혼 서류를 그의 앞에 던졌다. 도승헌은 불륜녀에게서 얻은 아들, 도찬휘를 품에 안은 채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마지막 테스트라며 뻔뻔하게 지껄였다. “네가 이 아이를 친아들처럼 키우겠다고 맹세해. 그럼 네가 진짜로 날 사랑한다고 믿어줄게.” 나는 한참 동안 그를 내려다보았다. 역겨움을 넘어선 허탈함에 결국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도승헌.” 나는 천천히 입을 열어 선고했다. “나를 시험하기 전에, 네 발밑에 떨어진 그 친자확인서부터 확인해 봐.” 내가 던진 서류들이 그의 발치에 낙엽처럼 흩어졌다. “이제부터는 내 테스트 차례야.”
메아리
by Mr.C
범죄나는 줄곧 남들의 비밀을 엿들어 왔다. 지금까지 벌써 천이백 명은 넘게 들었지. 그런데 오늘은 달랐다. 오늘 내가 들은 건 비밀이 아니라 죽음이었다. 나는 춘천시 물환경공단 소속 수문 관측원이다. 근무지는 소양강댐 하류 3킬로미터 지점의 수문 관측소. 매일 수위, 유속, 탁도를 기록하고, 15년째 쓰는 수중 소나 배열을 관리한다. 그 소나는 원래 물고기 회유를 관측하려고 깔아둔 거다. 근데 3년 전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한 뒤로, 다른 걸 잡아내기 시작했다. 사람의 목소리. 그런데 말소리가 아니다. 사람 몸이 물에 잠기고 나서, 성대가 마지막으로 한 번 떨며 내는 그 소리. 먹먹하고, 짧고, 마치 진흙탕에 돌멩이를 툭 던진 것처럼 울려 퍼지고 사라진다. 혹은 살려달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있는데, 거친 강물이 목구멍으로 쏙 들어와 모든 음절을 으깨버리고, 결국 딱 하나의 주파수만 남는다. 400에서 600헤르츠 사이, 0.3에서 0.8초 이어지다가 0으로 떨어진다. 난 그게 뭔지 안다. 천이백 번은 넘게 들었거든. 상류에서 시신이 떠내려와 소나 배열 구간을 지날 때마다, 시스템은 물속의 이상 진동을 자동으로 감지해서 음향 지문 파일 하나를 남긴다. 3년 동안 이 강은 평균 하루에 한 구 꼴로 시신을 내려보냈다. 스스로 뛰어든 사람, 익사자, 던져진 사람, 그리고 영원히 신원조차 확인 못 하는 이들까지. 나는 전부 번호를 매겨 하드에 저장했다. 하지만 신고는 한 번도 안 했다. 내가 냉혈이라서가 아니다. 내 손에 있는 이 녹음 파일들이 돈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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