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며진 결혼
365일, 나는 내내 꾸며진 거짓 속에서 살고 있었다.
글레이셔스의 간판 공격수, 슈퍼스타 한태윤의 아내.
스타 선수랑 천재 의사 아내 조합이 뿜어내는 '골든 커플' 이미지 덕에, 글레이셔스 주가는 줄곧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신 남편… 그러니까 한태윤 씨는 이미 다른 사람과 혼인 관계에 있습니다."
한태윤의 이름. 그 바로 옆, 배우자 항목에는 내 이름이 아니었다.
모든 게 한통속이었다. 스타인 한태윤. 조종하는 김민서. 그리고 그걸 비호하는 조이권.
그러나 그들은 치명적인 사실을 간과했다.
오직 단 한 사람, 나만이 한태윤을 얼음판 위에 계속 서 있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나는 그의 라이벌 팀인 보스턴 타이탄스에게 향했다.
그리고 한태윤이 플레이오프에서 무릎 때문에 고통받는 그 순간, 상대팀 벤치에 앉아 그를 완전히 꺾어버릴 다른 한 선수를 돌보고 있었다.